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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가 성적과 흥행을 모두 잡았다.


부산 KCC 이지스는 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 수원 KT 소닉붐과의 경기에서 88-70으로 승리했다.


KCC가 5경기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확정했다. KT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지만 플레이오프 들어 슈퍼팀의 위용을 되찾은 KCC가 정상에 올랐다.


KCC는 이번 시즌 20년 넘게 있었던 전주를 떠나 부산으로 연고지를 떠났다. 새 경기장 건립을 두고 전주시가 보인 미온적인 태도가 결정적이었다. 부산은 KT가 떠난 이후 세 시즌 만에 남자 프로농구 팀을 맞이하게 됐다.


군산에서 열린 컵대회 우승으로 전라북도 팬들에게 화려하게 작별 인사를 건넨 KCC는 부산 개막전에서 8,780명이 입장, 흥행 대박을 예고했다. 슈퍼팀이라 불리는 막강한 멤버 구성으로 개막 때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 KCC다.


정규리그는 5위로 마치며 실망스러웠지만 플레이오프의 KCC는 달랐다. 국가대표 라인업이 집중력과 조직력을 끌어올리며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회복했다. SK와 DB를 연파하며 5위 팀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그러자 부산은 농구에 열광했다. 부산에서 열린 챔프전 2경기, 3차전과 4차전은 모두 만 명 이상의 관중이 들어섰다. 프로농구에서 만 명 이상의 관중이 집계된 것은 12년 만이다.


팬들의 성원을 받은 KCC 선수들은 더욱 강해졌다. 플레이오프 홈 경기 5번을 모두 승리했다. 특히 챔프전에서 1승 1패 상황에서 치른 부산 원정 2경기를 연달아 잡아낸 것은 결정적이었다.


“성적이 나오면 부산 팬들은 응답한다“는 전창진 감독의 예언이 그대로 적중했다. 부산으로의 이사 후 KCC의 첫 해는 흥행과 성적을 함께 잡은 완벽한 성공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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