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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롯데 자이언츠 손호영(30)의 장기간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트레이닝 파트에서 손호영은 최소 4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손호영은 올 시즌 야구 인생 전환점을 맞았다. 2020년 LG 트윈스 2차 3라운드(전체 23순위)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그는 지난 3월30일 트레이드로 롯데로 이적했다.

LG에서 4년 동안 100경기를 채 뛰지 못했던 손호영은 롯데의 가려운 부분을 완벽하게 긁어줬다. 내야 곳곳에서 안정적인 수비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타율 3할2푼 3홈런 18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주기 시작했다.

시즌 초반 내야진이 부진했던 가운데 손호영의 활약은 단비와 같았다. 손호영으로서도 만년 백업의 설움을 딛고 야구 인생이 꽃피는 듯 했다.

그러나 3일 오른쪽 햄스트링 부분에 불편함을 느꼈고, 2회말 수비를 앞두고 교체됐다. 결국 다음날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생각보다 상황은 좋지 않았다. 약 한 달 정도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갈 길 바쁜 롯데로서도 손호영의 부상은 뼈아팠다. 롯데는 최근 1군에 합류한 고승민과 나승엽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타격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지난 3일과 4일 대구 삼성전에서 모두 승리를 잡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리기도 했다. 나승엽은 5월 나선 4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를 기록했고, 고승민은 같은 기간 타율이 5할2푼9리나 됐다. 그만큼, 타격감이 좋던 손호영의 부상 이탈은 더욱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김 감독은 “(고승민과 나승엽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좋다. (손)호영이 있고 그래서 이제 또 해볼만 해졌는데 또 빠지고 그렇게 됐다“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

김 감독은 “부상으로 빠진 선수들이 다 들어오면 지금보다 분위기가 좋아질 수 있을 거 같다. 타선도 그렇고 투수도 들쑥날쑥하지만 투수들은 기본적으로 부상이 있는 선수가 없으니 타선에서 쳐주면 투수들의 부담도 덜할 거 같다“라며 “타선이 완전체가 됐을 때면 우리도 더 좋아질 것 같다. 타선이 좋지 않으면 투수도 막아내려고 하게 된다. 타선이 살아나면 그때부터 치고 올라오는 부분이 있을 거 같다“고 기대했다.부산=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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