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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3할 외야수'가 돌아왔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7일 부산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외야수 이명기(37)와 투수 한승주(22)를 콜업했다. 하루 전인 6일 외야수 이진영과 투수 이태양의 빈 자리를 채웠다.

이명기는 2006년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에 2차 8라운드(전체 63순위)로 입단한 외야수다.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 능력을 갖춘 호타준족 외야수로 통산 1033경기에 나와 타율 3할5리를 기록하고 있다.

이명기에게 한화는 네 번째 팀. 입단팀인 SK를 시작으로 KIA 타이즈, NC 다이노스를 거쳐 지난해 한화로 왔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권리를 행사했지만, 쉽게 계약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사인앤트레이드로 한화행이 결정됐다. NC는 1년 총액 1억원에 계약을 했고, 포수 이재용과 함께 한화로 보냈다. 한화는 내야수 조현진과 2024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을 NC에 줬다. NC는 이 지명권으로 내야수 김세훈을 뽑았다.

한화에서 새롭게 야구 생활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부상이 따랐다. 지난해 4월7일 7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한 이명기는 5회말 1사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후 도루를 시도했지만, 오른쪽 발목을 접질렸다. 병원으로 옮겨져 검사를 한 결과 우측 비골 말단부 골절 소견을 들었다. 결국 수술을 했고, 10월이 돼서야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맞이한 이명기는 17경기에서 타율 3할8리로 '3할 외야수'의 모습을 회복했다.

최근에는 포지션 훈련 하나를 더했다. 주로 코너 외야수로 나왔던 그는 중견수 수비를 함께 병행했다.

최 감독은 “야수쪽에서는 정은원을 중견수로 빈도수를 높이려고 한다. 이진영도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1군에 있었으니 당분간은 타격감을 올릴 수 있는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했다.

최 감독은 이어 “정은원이 선발로 나갔을 때 오른손 대타자원은 김태연을 생각하고 있고, 왼손 대타로 이명기를 기용하려고 한다. 또 퓨처스리그에서 중견수로 훈련을 했던 만큼, 정은원이나 최인호에게 휴식을 부여할 때 선발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명기와 함께 등록된 한승주는 스윙맨 역할을 할 예정. 최원호 한화 감독은 “롯데전을 앞두고 투수 쪽과 야수 쪽을 두고 그대로 가는 것과 변화를 주는 것 중에서 고민을 했다. 투수 쪽에서는 한승주 선수가 워낙 좋은 컨디션이 좋다고 해서 콜업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한화는 8일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예고했다. 두 차례 우천 취소로 휴식일이 길어졌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SSG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을 하면서 개인 통산 100승을 거뒀다. 시즌 첫 연속 경기 승리에 도전한다.

롯데는 7일 선발투수로 박세웅을 예고했지만, 우천취소가 되면서 8일 찰리 반즈로 선발 투수를 바꿨다.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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