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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나이가 어리다고?' 오클라호마시티가 평가를 뒤집고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8일(한국시간) 미국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페이컴 센터에서 열린 2024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2라운드 1차전 댈러스 매버릭스와 경기에서 117-95로 완승, 시리즈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오클라호마시티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오클라호마시티는 올 시즌 57승 25패라는 성적으로 '디펜딩 챔피언' 덴버 너게츠를 제치고 11년 만에 서부 컨퍼런스 1위에 올랐다. 현지 언론 'ESPN'에 따르면 1984년 시드 배정이 시작된 이후 가장 어린 팀(평균 23.9세)으로 1번 시드를 획득한 팀이었다.

성적으로 입증한 그들이지만, 어린 만큼 따라오는 우려도 있었다. 바로 플레이오프 경험이 부족하다는 것. 큰 무대 경험이 없어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라는 현지 언론들의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경험 부족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1라운드부터 그랬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를 상대로 4전 전승. 무난히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다음 상대는 루카 돈치치-카이리 어빙이라는 확실한 원투펀치가 버티는 댈러스.

오클라호마시티는 29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를 축으로 쳇 홈그렌(19점 7리바운드 2스틸 3블록슛), 제일런 윌리엄스(1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승리에 앞장섰다. 


단순한 승리가 아닌, 위기 극복 능력까지 뽐낸 오클라호마시티였다. 2쿼터를 62-53으로 앞선 채 마친 오클라호마시티는 3쿼터 어빙과 PJ 워싱턴에게 3점슛을 내주며 1점 차(66-65)까지 거센 추격을 허용했다. 여기에 잠잠하던 돈치치에게도 득점을 허용, 자칫하면 분위기를 완전히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위기의 순간, 나선 이는 한두 명이 아니었다. 이사야 조의 3점슛을 시작으로 루겐츠 도트, 홈그렌, 길저스 알렉산더의 외곽포와 윌리엄스의 덩크슛까지. 돈치치와 어빙에 치중된 댈러스와 대조를 이루는 고른 활약으로 곧바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한 번의 힘든 고비를 넘기자 손쉬운 승리가 따라왔다. 4쿼터 스코어에서 28-16으로 앞선 오클라호마시티는 돈치치와 어빙이 버티는 댈러스를 압도했다. 어리다는 이유는 그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남은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오클라호마시티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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