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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막을 내린 프로농구에서 올시즌 가장 뜨거웠던 팀은 단연 KCC이지스였다. 시즌전부터 슈퍼팀 결성, 20년을 유지해온 연고지 변경 등 안팎으로 많은 화제를 뿌렸다. 무엇보다 역대최고라는 평가가 따라붙을 만큼 질과 양적으로 두터운 선수층으로 인해 연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경량급 무대에서 혼자만 헤비급으로 뛴다’는 말이 있을만큼 사기적인 전력을 자랑했다.


더 충격적인 것은 정규시즌에서의 부진이었다. 역대 최고 승률은 따놓은 당상이다는 호평과 달리 종이 호랑이같은 모습으로 일관하며 거꾸로 변수를 일으켰다. 전략부재, 팀 분위기 등 여러 가지 분석이 꼬리를 물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들어서 확 달라졌다. 지난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팀 SK를 3-0으로 가볍게 제압한데 이어 정규시즌 1위팀 DB마저 3-1로 무너뜨렸다.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한 투혼의 KT도 전력차를 이기지못하고 패퇴했다.


KCC와 KT는 스토리도 많았다. 전, 현 연고지 부산을 둘러싼 이런저런 대결 구도도 시선을 모았지만 무엇보다 현 KBL인기 순위 1, 2위를 다투는 허웅(31‧183.5cm), 허훈(29‧180cm)형제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그야말로 폭발적이었다. 챔피언결정전 사상 찾아보기 힘든 형제간 대결인지라 각 언론에서는 ‘형제의 난’이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스토리를 증폭시켰다.


사실 스토리를 빼고보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KT에서 가장 주목해야할 선수는 허훈이 맞다. 팀의 간판스타이자 국가대표 주전 1번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더해 1옵션 외국인선수 패리스 배스(29‧208cm)가 허훈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룬다. KCC는 다르다. KCC가 강한데는 두터운 선수층이 단연 우선이지만 조금더 깊이 들어가자면 국내최고의 빅윙 송교창(28‧201.3cm), 최준용(30‧200.2cm)을 보유한 이유가 크다.


현 시대가 예전과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빅맨의 신장으로 스윙맨처럼 플레이하는 이른바 빅윙의 존재여부다. 단순히 키가 큰 선수가 외곽슛을 쏘는 개념이 아닌 진짜로 특급 스윙맨의 움직임과 테크닉을 가진 선수들이 활약하고 있다. NBA진출을 목표로 해외에서 활약중인 이현중(24·202cm) 여준석(22·203cm)이 대표적이다.


국내에는 앞서 언급한 송교창, 최준용이 거기에 해당된다. 송교창은 신장은 크지만 어지간한 가드 수준으로 뛰고 달릴 수 있으며 운동신경도 좋다. 당연히 공수에서 위력적일 수밖에 없다. 거기에 최준용은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리딩, 패싱게임이 되는지라 상황에 따라 1번 포지션까지 가능하다. 그런 유니크한 플레이어가 둘다 KCC에서 뛰고있는 것이다.


거기에 라건아는 KCC 이적후 최고의 컨디션으로 플레이오프에 임했으며 알리제 존슨(28·201cm) 또한 어지간한 1옵션 외국인선수 못지않은 기량의 소유자다. 약점인 앞선수비를 지워버린 캐나다 필리핀 이중국적의 포인트가드 제프리 에피스톨라(27‧180cm)의 존재도 엄청난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질적으로 KCC에서 가장 무서운 토종 옵션은 빅윙라인이었으며 허훈과 맞대결하는 상대도 에피스톨라였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허웅이 엄청난 인기스타임은 맞지만 송교창, 최준용 등을 제치고 간판구도로 나서는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다. 과거 1990년대 연세대학교 농구부로 따지면 서장훈, 이상민, 문경은을 제치고 우지원이 전면에 서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스포츠에서 스토리의 중요성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흥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허웅의 인기도 인기지만 챔피언결정전 형제대결은 그냥 넘어갈 수 없는 강력한 타이틀이다. 기대에 걸맞게 결과도 좋았다. 비록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지만 동생 허훈은 충분히 클라스를 증명했다.


사실 올시즌 허훈에 대한 평가는 적지않게 떨어져있었다. 크고 작은 부상이 겹치며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었고 컨디션도 좋지않았던지라 경기력 자체가 예전같지 않았다. 챔피언결정전에 나설 때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스타는 큰 경기에서 빛을 발한다고 허훈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이를 악물었다.


골리앗 KCC를 맞아 그야말로 고군분투하며 5경기 평균 26.6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링거투혼까지 보이며 2차전부터 마지막 5차전까지 40분 풀타임을 소화하는 모습에 동료들은 물론 KCC선수들과 전창진 감독마저 찬사를 보냈다. 1997~98시즌 당시 부상투혼을 보였던 부친 허재를 연상시키는 활약이었다. 비록 팀은 준우승에 그쳤지만 양팀 통틀어 가장 빛났던 토종 선수는 단연 허훈이라고 할 수 있었다.


선수로서의 스포트라이트는 동생 허훈이 더 받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형 허훈이었다. 챔피언결정전 평균 18.8득점, 5.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MVP까지 받았다.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등의 우산효과라는 혹평도 있지만 좋은 전력을 활용해 자신의 플레이를 잘 펼친 것은 분명 허웅 본인이었다.


멍석을 깔아줘도 못하는 선수가 대부분이지만 허웅은 그것을 해냈다. 거기에 흥행의 중심에 섰고 팀내 덕아웃 리더 역할도 잘해주었다. 형제비교가 나올때마다 동생을 따라가기에는 레벨이 다르다는 냉정한 평가가 뒤따랐지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만큼은 자신도 중심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 허웅은 성장세를 증명했고 허훈은 클래스를 보여줬다. 어찌보면 서로에게 윈윈이 된 형제 대결이었다.

#글_김종수 칼럼니스트​​​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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