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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찰리 반즈(29·롯데 자이언츠)가 구단 외국인투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반즈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로 나와 7⅓이닝 3안타 1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KT 위즈전에서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한 반즈는 26일에는 11개로 개인 최다 기록을 썼다. 그리고 이번에는 구단의 역사를 바꿨다.

이날 총 102개의 공을 던진 반즈는 최고 시속 147㎞의 직구(33개)와 더불어 슬라이더(34개), 체인지업(24개), 투심(11개)를 섞어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부터 삼진 두 개를 잡는 등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친 반즈는 6회까지 노히트로 한화 타선을 완벽하게 묶었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해가면서 한화 타자의 방망이를 이끌어냈고, 5회를 제외하고 매이닝 삼진을 더했다.

7회초 1사 후 페라자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노시환과 채은성을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았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점수를 주면서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안타를 맞은 뒤 문현빈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주자 2,3루 상황. 최재훈의 희생플라이로 첫 실점을 했다. 결국 최준용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즈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삼진은 총 13개. 조쉬 린드블럼, 브룩스 레일리, 댄 스트레일리가 작성했던 구단 외국인 투수 최다 탈삼진 기록 12개를 넘는 신기록이었다.

반즈가 내려간 뒤 롯데는 틀어막기에 돌입했다.

최준용이 첫 타자 황영묵에게 볼넷을 주자 롯데는 다시 임준섭을 올렸다. 임준섭을 최인호를 땅볼로 잡았다. 마무리투수 김원중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원중은 안치홍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고,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롯데 타선은 한화 류현진을 맞아 1회 선취점을 낸 뒤 5회 4점을 뽑아내며 반즈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8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8회말 곧바로 점수를 만회하며 6대1 승리를 완성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선발 반즈선수가 구단 외국인선수 한경기 최다인 13탈삼진을 잡아내며 좋은 피칭을 해주어 승리할 수 있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유강남은 “오늘 플랜을 좌/우타자에게 슬라이더 활용을 잘 하려고 했다. 우타자 기준 몸쪽과 바깥족으로 섞어서 하니 어려워 하는 것이 보였다. 좌타자 한테는 슬라이더 각이 떨어지는게 좋았다. 그리고 오늘 슬라이더가 잘 먹힐 수있었던 이유는 직구가 힘있고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즈는 “롯데 선수로서 이렇게 기록을 세워 영광스럽다“라며 “항상 준비했던 것과 별로 다르지는 않았다. 실행하는 부분에서 투구하는 모습이 더 좋았던 거 같다. 2S 이후 결정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에 대해 고민을 했는데, 그 부분이 잘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 이 분을 잘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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