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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최창환 기자] 해외리그 도전에 나선 박지현(24, 182cm)의 첫 번째 행선지는 호주다. NBL1을 궁극적인 목표인 유럽리그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다.

박지현은 최근 NBL1 뱅크스타운 브루인스와 계약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8월까지며, 연봉은 상호 합의 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NBL1은 총 5개 컨퍼런스에 무려 72개팀이 있다. 현재 시즌이 진행되고 있으며, 7월에 정규리그가 끝난다. 플레이오프는 8월에 치러질 예정이며, 뱅크스타운은 동부 컨퍼런스 16개팀 가운데 12위에 올라있다.

NBL1은 WNBL(호주여자프로농구)의 서머리그 개념이다. WNBL이나 WNBA, 유럽리그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호주 문화권 적응 또는 자신을 알리기 위해 뛰는 리그다. NBL1에서 남긴 기록이나 경쟁력이 유럽리그 진출 시 참고자료가 되기도 한다. 나이지리아 혼혈선수로 일본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오코예 모니카도 지난 시즌 캔버라 내셔널스에서 적응기를 거친 바 있다. 13경기 평균 10.4점을 남겼다.

시드니를 연고지로 둔 뱅크스타운은 지난해 시드니에서 열린 2023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 아시아컵을 통해 박지현을 눈여겨봤고, 계약까지 성사시켰다. 그렇다면 유럽리그에 직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박지현이 NBL1을 거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박지현은 “한국에서 몸을 만들어 유럽리그로 가는 것보단 NBL1을 거쳐서 도전하는 게 나을 것 같았다. 단 몇 개월이라도 그냥 보내는 게 싫었다. 유럽에서도 제의를 받았지만 내가 가고 싶은 리그의 팀과는 아직 조율 중이다. 당초 NBL1에 대해선 깊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유럽으로 가기 전 조금이라도 더 경험을 쌓는 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일종의 서머리그지만, 경쟁력은 만만치 않다. 앞서 언급한 오코예 모니카를 비롯해 2024 WNBA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2순위로 선발된 야디우 포치(애틀랜타) 역시 NBL1에서 경험치를 쌓았다. ‘호주의 전설’ 로렌 잭슨도 동부 컨퍼런스에 소속된 앨버리 워동가 밴디츠에서 뛰고 있다.

박지현 역시 “영상을 통해 경기를 보고 있는데 수준이 떨어지는 리그가 아니다. 나처럼 유럽리그에 가기 전 경험을 쌓기 위해 간 선수들이 많다. 함께 경쟁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2023~2024시즌에 아산 우리은행을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끈 이후에도 꾸준히 개인훈련을 하며 컨디션을 유지해왔다.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가야 한다는 마음이 컸던 만큼 체력을 다 쏟아내며 챔피언결정전까지 치렀다. 여파도 컸지만,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최대한 위험 부담이 적은 상태로 외국에 나가야 한다. 그래서 재활, 개인훈련을 병행하며 오프시즌을 보내고 있었다”라는 게 박지현의 설명이다.

박지현이 해외 팀들과 협상하던 도중, 박지수의 튀르키예리그 진출 소식이 전해졌다. 박지수는 갈라타사라이와 계약했고, 박지현과 마찬가지로 2023~2024시즌은 WKBL에서 뛸 수 없다. 튀르키예리그에 직행한 박지수도, NBL1에 이은 유럽리그 진출을 노리는 박지현도 자신의 꿈과 더불어 사명감을 안고 도전에 나선다.

박지현은 “(박)지수 언니가 갑작스럽게 제안을 받으며 유럽 진출이 결정된 반면, 나는 예전부터 준비하며 목표도 정리해왔지만 아직 확실히 결정된 건 없다. 이게 현실이라는 걸 느꼈다. ‘나는 왜 안 되지?’라는 의미는 아니다. 나중에 누군가가 유럽리그를 목표로 한다면, 현실적으로 어떤 길을 걸어야 하는지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불안한 건 없다. 지수 언니도 축하해줘야 할 일이고, 나도 내 위치에서 최대치를 만들고 싶다”라고 말했다.

박지현은 아산 우리은행에서 데뷔한 후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해왔다. 상황에 따라 1번 역할을 맡기도, 공수에 걸쳐 센터와 매치업되기도 했다. NBL1, 유럽리그를 거치는 동안에는 보다 분명한 포지션을 부여받으며 성장하는 게 박지현의 목표다.

박지현은 “NBL1에 적응하는 게 첫 번째 목표겠지만, 확실한 포지션을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WKBL에서는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로 뛰었다. 센터를 상대로도 포스트 플레이를 했는데 뱅크스타운은 메인 볼핸들러 역할을 맡기로 했다. 코트 내에서 리더 역할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지원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해외리그에서 뛰는 동안 확실한 포지션을 맡아 내 장점도 살리며 기량을 끌어올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해외리그에서 뛰기 위해선 단순히 기량만 필요한 게 아니다. 아직 숙소에서 생활하며 팀 훈련을 소화하고, 외국선수가 뛸 땐 통역도 있었던 WKBL과 달리 해외리그는 ‘홀로서기’다. 훈련이나 경기 이외의 시간은 온전히 혼자 보내야 하며, 의사소통도 중요하다. 박지현 역시 인지하고 있는 부분이었다.

“매일 영어학원에 다니며 숙제도 하고, 영어 회화 선생님에게 20분씩 회화도 배우고 있다”라고 운을 뗀 박지현은 “국내선수에겐 영어가 안 되는 것이 자신감이 떨어지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대부분의 농구용어는 영어다. 모국어가 아닌 언어로 소통한 경험이 많지 않다 보니 많은 것이 낯설고 쉽지 않겠지만 기대감이 앞선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과 외국에서 직접 부딪치며 의사소통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하루라도 빨리 가서 소통도, 대화도 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뱅크스타운은 5월말 합류를 염두에 뒀지만, 박지현은 비자 발급 절차가 마무리되면 최대한 빨리 합류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빠르면 차주에 출국할 수도 있다.

NBL1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WNBL에 진출하는 사례도 많지만, 박지현의 목표는 분명했다. 유럽리그다.

“WNBL에서 제안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일단 유럽리그를 생각하고 있다. 튀르키예, 이탈리아 등 보다 경쟁력 있는 리그에 가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운을 뗀 박지현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걸 많이 느꼈다.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도전하겠다. 지금까지 응원해준 분들이 앞으로도 지켜보며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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