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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바르바라 자비치(29·크로아티아)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1순위로 V리그에 입성한다.

자비치는 9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2024 KOVO(한국배구연맹)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초청 선수 37명, 기존 선수 4명 등 총 41명 중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에 지명됐다.

이번 드래프트는 우선계약을 마친 구단까지 포함해 지난 시즌 성적 역순으로 7위 페퍼저축은행(35개), 6위 한국도로공사(30개), 5위 IBK기업은행(25개), 4위 GS칼텍스(20개), 3위 정관장(15개), 2위 흥국생명(10개), 1위 현대건설(5개)의 구슬이 배분됐다. 가장 먼저 나온 건 페퍼저축은행의 흰색 구슬이었다. 이어 정관장, 한국도로공사, IBK기업은행, GS칼텍스, 흥국생명, 현대건설 순으로 지명 순서가 결정됐다. 1순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페퍼저축은행의 장소연 감독은 자비치를 호명했다.

1m91의 아포짓 스파이커인 자비치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지명 후보로 꼽혔다. 드래프트에 참가한 아포짓 선수 중 높이와 공격력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페퍼저축은행은 자비치의 합류로 2024~2025시즌 V리그 여자부에서 최고 수준의 높이를 구축했다. 페퍼저축은행은 앞서 펼쳐진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1m97의 미들블로커 장위(중국)를 지명한 바 있다.

2순위 지명권은 정관장에게 돌아갔다. 예상보다 빠른 지명 순서에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타임을 불렀고,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던 반야 부키리치(25·세르비아)를 지명했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여자부 득점 3위에 오른 선수. 도로공사가 재계약을 포기하면서 드래프트를 통해 정관장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시아쿼터인 메가왓티 퍼티위(인도네시아·등록명 메가)를 보유한 정관장이 부키리치를 호명하자 내심 지명을 노렸던 타 팀 관계자들 사이에서 탄식이 나왔다.

부키리치와 결별한 도로공사의 선택은 1m83의 아포짓 스파이커 메렐린 니콜레바(21·불가리아)였다. IBK 기업은행도 1m91의 아포짓 스파이커인 빅토리아 댄착(24·우크라이나)을 지명했다. 흥국생명은 1m91의 아포짓 스파이커 투르쿠 부르주(25·튀르키예)를 선발했다.

한편,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함께 했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1·카메룬)와 동행을 택했다. GS칼텍스도 드래프트 하루 전 지젤 실바(31·쿠바)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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