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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처음으로 한국 V-리그 무대에 오른 KB손해보험 미겔 리베라 감독과 현대캐피탈 파비오 스토르티 코치가 팀 배구 시설 및 환경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필립 블랑 감독이 일본 남자배구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출신 파비오 코치가 감독과 소통하며 자유계약선수(FA),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 등을 진행했다. KB손해보험도 올해 새 사령탑으로 스페인 출신 미겔 리베라 감독과 손을 잡았다.

리베라 감독과 파비오 코치 모두 한국 V-리그는 처음이다. V-리그 시설에 깜짝 놀랐다.

리베라 감독은 “110% 만족한다”면서 “그동안 일했던 어떤 곳보다 시설이 가장 잘 준비돼있다. 꿈 같은 시설이다. 하지만 현실에 살고 있고,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큰 책임감을 갖고 준비돼있는 시설을 잘 활용해서 좋은 선택과 판단을 내리고, 좋은 팀을 운영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힘줘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KB손해보험은 수원 인재니움에서 선수들이 훈련부터 숙식까지 한 건물에서 모두 가능하다. 웨이트 및 몸 관리에 있어 최첨단 시설이 구비돼있고, 사우나 등도 마련돼있어 이동없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

현대캐피탈도 마찬가지다. 2013년 천안에 캐슬 오브 스카이워커스를 완공해 클럽하우스로 이용 중이다. 장신 배구 선수들에게 맞는 구조로 맞춤화돼있다. 역시 훈련과 숙식이 모두 가능하다.

파비오 코치도 “팀에 합류하기 전부터 팀의 엄청난 지원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했다. 배구 지도자 20년 이상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클럽하우스 시설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놀랍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좋은 수준이다. 또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것을 즐거워하고, 어떤 주문을 해도 불평과 불만 없이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해서 좋다. 체력 훈련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모든 지도자들이 바라는 환경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외국인 감독 및 코칭 스태프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까지 한국 V-리그의 경기장 시설, 클럽하우스 등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만큼 각 팀에서 막대한 투자를 한 셈이다.

리베라 감독과 파비오 코치 외에도 새롭게 V-리그 무대에 오르는 코칭스태프들은 V-리그 환경에는 만족감을 표했지만, 여러 규정에는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아울러 2024-25시즌에는 남자부 7개 팀에서 5명의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외국인 코치들까지 감독들을 따라 새롭게 합류했다. 2013-14, 2014-15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에서 뛰었던 토마스 에드가(호주)는 올해 트라이아웃에서 지명을 받지는 못했지만, 외국인 감독 5명의 등장에 흥미롭다는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국제 흐름에 맞는 배구가 V-리그에서도 펼쳐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올해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서도 각각 색깔이 다른 감독들의 선택은 흥미진진했다. 다가오는 새 시즌 각 팀 사령탑들의 대결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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