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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당한 권리인가, 도 넘은 자기 관리인가.

KT 위즈는 믿었던 고영표의 부상, 예비 FA 엄상백의 부진으로 선발진이 붕괴 조짐이었는데 그나마 쿠에바스와 벤자민 두 외국인 선수가 버텨주며 간신히 중위권 경쟁을 하고 있었다.

특히 벤자민의 역할이 컸다. 3월 열린 두산 베어스전, 한화 이글스전 연속으로 5이닝 4실점, 3이닝 11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4월부터 살아나기 시작했다. 6일 LG 트윈스전 승리는 없었지만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어진 SSG 랜더스-키움 히어로즈-한화-KIA 타이거즈전 개인 4연승을 거뒀다. 개막 후 꼴찌 경쟁을 하는 등 바닥을 쳤던 KT는 벤자민의 활약과 함께 살아났다. “슬로 스타터 KT는 역시 무섭다“는 얘기가 나왔다.

하지만 벤자민이 충격의 자진 강판을 했다. 12일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나섰는데, 2회 팔꿈치 불편함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고 KT는 그 경기를 허무하게 내줬다. 우천 취소 등으로 인해 등판일이 밀리며 10일 넘게 쉬고 던지는 것이었는데, 아프다고 하니 모두가 큰 부상을 걱정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13일, 정밀 검진 결과 팔꿈치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하지만 KT는 전완근이 불편한 벤자민을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14일 이강철 감독은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전하고 싶지 않은 소식을 전했다. 벤자민이 코칭스태프에 3주 휴식을 요청했다는 것이었다. 이 감독은 이를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일이었다. 등판하면 승리 확률이 높은 외국인 투수가 4~5번 로테이션에 빠지는 건, 가치로 설명할 수 없는 엄청난 손해다.

선수는 몸이 재산이다. 돈을 받고 뛰는 프로 선수라고 하지만, 몸이 망가질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그 일을 멈추는 게 맞다. 그래서 투수의 경우 의학적 부상이 아닌데 불편한 기운이 있으면 엔트리에서 빠져 10일 정도씩 휴식을 취하는 건 다반사다. 선수로서의 정당한 권리일 수 있다.

하지만 역대 3주라는 시간을 정해 휴식을 요청한 선수는 거의 없었다. 눈에 보이는 부상이 있다면 모를까, 본인만 느끼는 불편함에 이렇게 오래 쉬어버리면 감독과 구단 입장에서는 난감해질 수밖에 없다. 특히 벤자민은 140만달러라는 엄청난 연봉을 받는 선수다. 고액 연봉자로서 책임감이 없어보일 수 있는 선택이다.

최근 두산 베어스 에이스 알칸타라가 가벼운 팔꿈치 염좌 증세임에도 등판을 거르고, 자신의 주치의에게 확인을 받겠다며 미국까지 다녀오는 등 문제로 이승엽 감독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일이 있었다. 지난해에는 LG 플럿코가 구단과 등을 졌다. 한화 버치 스미스는 100만달러를 받고, 1경기 던지고 도망갔다. 많은 연봉을 받는데, 그게 보장 조건인 외국인 선수들이 태업이나,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한다 해도 사실 막을 방도가 없는 현실이다.

물론 KT와 벤자민의 관계는 그 정도는 아니다. 서로간 신뢰가 있다. KT는 벤자민이 매사 성실하고, 팀을 위해 희생하는 선수인 걸 안다. 이번 개인 4연승 기간 중에도 2경기나 8이닝을 소화했다.

2022년 시즌 중 대체 선수로 합류했는데, 사실 벤자민은 프로 커리어에서 선발로 많은 이닝을 던진 게 지난 해가 처음이다. 그래서 지난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할 때도 쉬어간 사례가 있기는 하다. 이 감독이 벤자민의 요청을 받아들인 배경이다. 무리했다가 크게 탈이 나면 보증되지 않은 새 선수를 찾아야 하고, 돈도 배로 써야 한다.

하지만 팀이 하위권으로 완전히 추락할 수 있는 위기 상황이다. 140만달러 연봉을 받는 선수의 3주 휴식 요청, 어떻게 봐야할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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