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써니 데이비스는 다빈 햄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디 애슬레틱'의 샘 아믹 기자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팟캐스트 'The Rich Eisen Show'에 출연해 LA 레이커스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다.


1라운드에서 시즌을 접은 레이커스는 본격적으로 이적 시장이 열리지 않았음에도 여러 소문의 중심에 있다. 새로운 감독 선임, 르브론 제임스의 거취, 가드 포지션 영입 등 관련 루머가 레이커스를 향하고 있다.


당대 최고의 스타 르브론 제임스 쪽으로 이슈가 쏠리고 있지만 앤써니 데이비스도 르브론 못지 않게 레이커스에서 중요한 선수다. 아믹에 따르면 다빈 햄 감독의 조기 경질에도 앤써니 데이비스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스를 살려주는 공격 옵션이 부족하다는 점은 레이커스가 이번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많이 나왔던 이야기다. 그 문제만으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3쿼터까지 펄펄 날아다니던 그가 4쿼터 들어 존재감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에 벤치의 역량 부족이라는 시선이 나왔다.


레이커스 레전드 제임스 워디는 데이비스의 4쿼터 야투 부족을 두고 “정말 짜증난다. 때로는 앤써니 데이비스에게 플레이를 맡겨야 할 때도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고, 데이비스는 “우리는 공수 양면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시기가 있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미 햄 감독이 지도력과 관련해 선수들의 믿음을 잃었다는 것은 여러 차례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던 이야기. 아믹은 데이비스 또한 햄과 동행하는 것에 완전히 부정적이었다고 전했다.


아믹은 “나는 때때로 우리가 레이커스를 이야기하면서 르브론 제임스에게 너무 집중하고 앤써니 데이비스에게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레이커스가 다빈 햄을 경질하기로 결정했을 때, 이유 중 하나가 데이비스가 분명하게 더 이상 햄과 함께 하길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과거 뉴올리언스에서 트레이드를 요청, 레이커스로 이적했다. 슈퍼스타의 힘이 강한 NBA인 만큼 프런트나 구단 수뇌부가 간과할 수 없는 포인트다.


아믹은 “레이커스는 데이비스가 과거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전력이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다. 뉴올리언스에서 레이커스로 팀을 옮긴 방법이었다. 그들은 데이비스가 현 상황에 좌절하고 그런 종류의 생각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걸 원치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레이커스의 이번 비시즌 독특한 포인트는 같은 에이전트사 내부에서도 르브론과 데이비스에 관해서 감독과 선수들에 대해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르브론은 분명히 커리어의 끝에 가까워졌고 데이비스는 팀의 미래를 대표한다“고 덧붙였다.


1993년생의 데이비스는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리그 최정상급 센터이며 이번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경기(76경기)에 출전, 건강에 대한 우려도 상당 부분 지웠다. 그가 적극적으로 구단 운영에 의견을 낸다면 레이커스의 방향도 달라질 전망이다.


레이커스의 차기 감독으로는 J.J. 레딕, 제임스 보레고 등이 거론되는 중이다. 데이비스를 코트 안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명확한 답을 제시하는 것도 중요한 선임 포인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