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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쌓고 돌아왔다. 송민근의 2023-24시즌은 무척 값졌다.

모든 젊은이들에게 경험은 그 무엇보다도 소중한 자양분이다. 젊은 운동선수에게는 경기에 나서보는 것이 최고의 경험이다. 그런 의미에서 2000년생의 영건 리베로 송민근에게 2023-24시즌은 평생 기억에 남을 시즌이었다. 슬로베니아 리그 ACH 발리 류블랴나에서 임대생으로 한 시즌을 치른 송민근은 슬로베니아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리그 출전이라는, 한국 배구 선수 중 누구도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을 쌓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최근 연신내 인근에서 <더스파이크>와 만난 송민근은 “오자마자 한식을 좀 먹었고, 5~6일에는 대한항공 팬 미팅 행사에도 참여했다. 슬로베니아와 한국의 시차가 서머타임 적용 여부에 따라 7~8시간이라서, 쉽진 않지만 한국 생활에 다시 적응하고 있는 중”이라며 근황을 먼저 소개했다.

이후 송민근과 본격적으로 슬로베니아에서의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운을 뗀 송민근은 “시즌을 치르던 도중 감독님이 바뀌었다. 컵대회와 리그 준결승에서의 부진이 원인이라고 들었다. 다행히도 새로 오신 하피(마티야즈 하프너) 감독님이 이전 감독님보다 나를 더 많이 기용하려고 하셨다. 훈련도 더 타이트했다. 덕분에 더 알차게 운동한 것 같다”며 감독 교체가 오히려 본인에게 득이 됐음을 소개했다.

새로운 감독 하피와 함께 송민근은 슬로베니아에서 리그 우승의 달콤함을 맛봤다. “슬로베니아 리그에는 크게 세 팀 정도가 확실한 강팀이다. 그래서 결승까지 가는 과정 자체는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고 밝힌 송민근은 “하지만 결승은 조금 힘들기도 했다. 한국처럼 5전 3선승제 챔프전이 열리는데, 감독님이 듀스 상황이나 1점만 주면 지는 상황, 사이드 아웃이 꼭 필요한 상황에 늘 나를 투입하셨기 때문”이라며 결승에서는 유독 압박감이 심한 상황을 자주 맞이했음을 전했다. 


지난 4월 2일, 송민근의 원 소속팀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을 꺾고 도드람 2023-2024 V-리그의 통합 챔피언에 등극했다. 현지에서 챔피언결정전을 모두 챙겨본 송민근은 대한항공이 우승을 차지한 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에게 축하 연락을 전했다. 그러자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제 네 차례다”라고 송민근을 격려했다. 최부식 코치는 “우승 못하면 돌아오지 말라”는 애정 어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로부터 23일이 지난 4월 25일, 송민근의 류블랴나 역시 챔프전에서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틸리카이넨 감독의 격려는 현실이 됐다. 송민근은 “결과적으로는 원 소속팀 대한항공도, 현 소속팀 류블랴나도 우승하면서 나에게는 잊지 못할 한 시즌이 됐다. 류블랴나 친구들이 나에게 늘 ‘코리안 에어는 오늘 이겼나’라고 물어봤는데, 우승했다는 소식을 알고 난 뒤 나에게 ‘더블 챔피언’이라고 불러줬다”며 밝게 웃어보였다.


송민근은 동료들과 함께 유럽 최고의 팀들이 자웅을 겨루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무대도 밟았다. 물론 대회가 대회인 만큼 성적은 공동 16위에 그쳤지만, 평생 잊을 수 없는 경험이자 추억으로 남았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긴장을 많이 하는 바람에 많은 걸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 조금 아쉽긴 하다. 상대 중에서는 최종적으로 대회 우승 팀이 된 이타스 트렌티노(이탈리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미들블로커 얀 코자메르닉은 슬로베니아 국가대표인데 정말 잘하더라. 또 아웃사이드 히터 알레산드로 미켈레토(이탈리아)는 공수가 다 엄청난 선수였다”며 챔피언스리그에서의 경험과 인상도 들려줬다.

송민근은 슬로베니아에서의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이 성장한 부분으로 플로터 서브 캐치와 멘탈을 꼽았다. 그는 “처음에는 맨날 플로터 서브를 언더핸드로 받으려다가 다 튕겨 나갔는데, 지금은 언더든 오버든 다 편하게 캐치할 수 있다. 또 류블랴나의 주전 리베로 야니 코바치치는 범실을 하더라도 그 플레이를 버리고 다음 플레이를 침착하게 이어나갈 줄 알더라. 나도 그런 의연함과 강인함을 배우면서 다음 플레이를 준비하는 방법을 깨우친 것 같다”며 자신의 성장을 자신 있게 소개했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온 송민근은 대한항공 소속으로 2024-25시즌을 준비한다. 오은렬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하면서 송민근에게는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개인적으로는 분명 기회가 맞다. 그러나 어떻게 보면 부담이기도 하다. (오)은렬이 형이 잘 메워오던 자리기 때문”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인 송민근은 “만약 내가 그 자리를 맡게 된다면, 이제는 슬로베니아에서의 경험을 통해 성장한 나를 보여줄 때가 된 거라고 생각한다. 항상 잘할 수는 없겠지만, 이전과는 달라졌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인터뷰를 마치며 송민근은 “처음에는 간다는 소식도 제대로 못 전하고 비행기부터 탔었다. 그 부분에 대해 대한항공 팬 여러분들에게 죄송했던 마음을 지금이라도 전하고 싶다. 다행히 저는 좋은 시즌을 치르고 잘 돌아왔다. 다음 시즌에는 한국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또 류블랴나의 팬 여러분들도 계속 저와 류블랴나를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는 진심어린 인사를 한국과 슬로베니아 양국의 팬들에게 전했다. 오직 송민근만이 할 수 있는 ‘글로벌한’ 인사였다.

동 나잇대 선수들 중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훌륭하게 걸어낸 송민근이 이제 V-리그로 돌아온다. 슬로베니아에서의 6개월은 과연 유망주 송민근을 얼마나 화려하고 단단하게 만들었을까. 그는 다가올 2024-25시즌 대한항공의 후위에 유독 눈길이 가게 만드는 이유가 됐다.

사진_연신내/김희수 기자, 선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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