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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10일 사직구장. 전날 경기가 밤늦게 끝났지만,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오후 3시 전부터 그라운드로 몰려나왔다.

모처럼 5연승의 휘파람을 불고 있다. 특히 5월 들어 팀 타율 1위(3할3푼9리) OPS 1위(출루율+장타율, 0.935)를 달리는 불방망이가 반갑다.

황성빈과 손호영 등 팀 타선을 이끌던 타자들의 부상에 가슴앓이도 남아있다. 하지만 고승민 나승엽 등 젊은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윤동희도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팀 공격에 힘이 붙고 있다.

여기에 전날 1군에 복귀한 한동희도 첫날인 한화 이글스전부터 3타수 3안타(2루타 2) 2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첫 3안타 경기다.

다만 한동희는 4회말 2루타를 친 직후 왼쪽 허벅지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날 한동희는 타격 연습에 참여해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제 오는 6월 10일이면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입대하는 처지다. 마음이 급할만도 하다.

경기전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한동희의 부상에 대해 “햄스트링이다. 뛰는 건 아직 어렵다. 대타는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앞서 황성빈 손호영의 부상 부위도 햄스트링, 베테랑 정훈 역시 허벅지 건염이었다. 다행히 정훈은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다.

황성빈은 이날 김해 상동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 2군전을 통해 복귀를 노크했다. 김태형 감독은 “이번주 뛰는 거 보고 1군 합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희는 시범경기에서 스윙 도중 내복사근 부상을 입고 이탈했다. 지난 4월19일 1군에 합류했다가 타격 부진(타율 1할6푼7리, 18타수 3안타)으로 열흘만에 말소됐었다. 롯데 구단으로선 입대 전까지 최대한 건강하기만을 바라고 있다.

이날 롯데는 LG 트윈스와 맞붙는다. 윤동희(중견수) 고승민(2루) 레이예스(우익수) 전준우(좌익수) 정훈(지명타자) 나승엽(1루) 유강남(포수) 박승욱(유격수) 이주찬(3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롯데 선발은 박세웅, LG 선발은 디트릭 엔스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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