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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미국 여자농구 최고 슈퍼스타 케이틀린 클라크(인디애나)가 WNBA 데뷔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실망했다." 그의 소감이었다.

클라크는 NCAA 여자 농구 슈퍼스타였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를 떠오르게 만드는 장거리 3점슛을 앞세워 NCAA에서 통산 3951점을 기록했다. 이 점수는 남녀를 불문하고 미국 대학농구 역대 통산 최고 득점이다. 4시즌 평균 28.4점 3점슛 성공률은 37.7%를 기록했다.

아이오와대에서 활약했던 클라크의 NCAA 마지막 경기는 지난달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3-2024 NCAA 디비전I 여자대학 챔피언십 사우스캐롤라이나대와 맞대결이었다.

현지 언론 'ESPN'은 이날 경기 시청자 수가 평균 1870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미국프로풋볼(NEL)을 제외하고 2019년 이후 미국 내 스포츠 중계 시청자 수가 이보다 많았던 것은 올림픽과 월드컵이 전부였다. 클라크의 효과가 컸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지난 4월에는 나이키와 8년간 최대 2800만 달러(약 385억)에 달하는 초대형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그의 인기를 증명하는 대표적인 지표가 됐다.

그리고 WNBA로 향한 클라크. 행선지는 전체 1순위로 인디애나 피버였다. 인디애나는 지난 시즌 13승 27패로 리그 10위에 머무른 팀이다. 클라크와 함께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된 상황. 하지만 개막전에서 또 한 번 웃지 못했다. 15일 미국 코네티컷주 모히건 선 아레나에서 열린 인디애나와 코네티컷 선의 맞대결. 인디애나는 71-92로 완패했다.

인디애나가 지난 11시즌 중 개막전에서 승리한 건 2019년 단 한 번뿐이다. 클라크는 팀 내 최다인 20점을 기록했다. 장기인 3점슛은 11번 시도, 4개가 림을 갈랐고, 3어시스트 2스틸을 보탰다. 그러나 10개의 실책이 흠이었다. 역대 WNBA 데뷔 경기에서 10개의 실책을 기록한 이는 클라크가 유일하다.


경기 종료 후 현지 언론들과 인터뷰에서 클라크는 "나는 실망했다. 어느 누구도 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 않나. 그래도 이제 한 경기를 치렀다. 너무 많은 자책은 안된다고 생각한다. 팀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더 배우고 더 나아갈 것"이라는 소감과 함께 포부를 밝혔다.

한편, 클라크의 위상은 개막전부터 드러났다. 'ESPN'에 따르면, 총 8910명의 관중이 몰리며 매진을 기록했다. 코네티컷에서 열린 WNBA 첫 경기였던 2003년 이후 21년 만에 나온 매진이었다.

또한 170여 개가 넘는 미디어 출입증이 발급되는 등 현지 언론들도 연일 개막전에 대해 보도했다. 클라크와 인디애나는 오는 17일 지난 시즌 준우승팀인 뉴욕 리버티와 시즌 2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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