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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수비하고, 득점을 할 수 있게 어시스트를 잘 하고,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선수다.”

자유계약 시장(FA)이 열렸다. 46명이 10개 구단의 부름을 기다린다.

지난해에도 FA 대상자는 이번 시즌과 같은 46명이었다. 이 가운데 27명만 계약에 성공했다. 나머지는 은퇴 또는 계약 미체결로 2023~2024시즌을 뛸 수 없었다.

보통 FA 시장에서는 60% 내외의 선수가 계약하는 편이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는 신인선수 드래프트처럼 긴장되는 마음으로 FA 협상 기간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 중에 한 명은 전주 KCC의 김승협이다.

KBL에서 진행한 FA 설명회에 팀 동료인 곽정훈과 참석했던 김승협은 “처음에는 정확하게 (FA 규정을) 몰랐는데 설명회를 들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해를 했다. 알고는 있었지만, 글로 보는 것보다는 직접 들으니까 안심이 되었다. 간절하기도 하다”며 “계약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고, 구단으로부터 어떻게 연락이 오는지 듣고 싶어서 왔는데 그런 것까지는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KCC는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김승협은 정규리그에서 단 한 번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했다.

김승협은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열심히 안 한 것도 아니다. 나중에 좋은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하며 긍정적으로 열심히 했던 시즌이었다. 개인적으론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슛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슈팅 연습을 더 많이 했다”며 “팀이 우승해서 너무 좋았다. 우리 팀이 다른 구단보다 선수가 제일 많을 거다. 그 중에서 가드도 많았는데 이번 FA 시장에서 계약을 한다면 항상 준비가 되어 있으니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다”고 했다.

김승협은 동국대 시절 재치 있는 패스 능력을 뽐낸 바 있다. 대학 졸업반이었던 2022년 대학농구리그에서는 8.9점 4.7리바운드 7.3어시스트를, MBC배에서는 8.7점 4.0리바운드 8.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선수층이 두터운 KCC에서 기회를 받지 못한 김승협은 “농구에서는 수비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득점을 많은 선수가 아니다. 수비하고, 득점을 할 수 있게 어시스트를 잘 하고, 분위기를 띄울 수 있는 선수다. 지금까지 그렇게 해왔다. 패스는 너무 자신 있는데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며 다시 한 번 더 기회를 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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