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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관계는 정말로 환상적이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결승골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이날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장해 경기장 이곳저곳을 누비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18분 슈팅이 골대에 맞으면서 운이 따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손흥민은 포기하지 않았다.

1대1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41분 손흥민이 역습의 시작을 알렸다. 수비수를 제친 뒤에 티모 베르너한테 패스를 찔러줬다. 손흥민은 지친 몸을 이끌고도 루턴의 페널티박스로 향했다. 베르너의 크로스가 브레넌 존슨을 거쳐서 손흥민한테 연결됐고, 손흥민이 깔끔한 마무리에 성공하면서 역전 드라마를 만들어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수비를 강화하고자 임무를 완수한 손흥민을 교체해줬다. 손흥민은 6만 토트넘 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골이 그대로 결승골이 되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기자회견에서 '주장' 손흥민 체제가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주장단에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원래 주장이었던 위고 요리스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의 대화를 통해 팀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다. 요리스가 떠난다면 해리 케인이 주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케인이 먼저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요리스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케인이 떠나면서 기존 주장단은 완전히 와해됐다. 에릭 다이어와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있었지만 두 선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한테 큰 신뢰를 받지 못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린 상태였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확실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하는 건 커다란 결정이 아니었다. 누구를 다음 주장으로 임명할 것인지가 중요한 결정이었다. 요리스가 최근 몇 년 동안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케인도 마찬가지였다. 다이어처럼 구단에 오래있던 선수들도 그랬다“며 새로운 주장을 누구로 임명할 것인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새로운 주장이 토트넘의 새 시대를 상징한다는 의미를 보여주길 원했다. 그는 “새로운 주장 임명은 분명히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있어서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었다. 내가 꾸준히 말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우리가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대부분의 일을 변화시켜야 한다고 느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래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택한 선수가 손흥민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과 미리 상의하지 않고, 결정을 내렸지만 손흥민은 자신의 역할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토트넘 창단 이후 첫 비유럽인 주장이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의 부담감을 덜어주기 위해 부주장으로는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임명됐다. 세 선수가 포스테코글루 시대를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선택한 후에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훌륭한 리더십 자질을 갖고 있으며, 우리의 새로운 주장이 되기 위한 이상적인 선택이었다“라며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준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자신이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에 주장 완장을 맡게 된 손흥민이었지만 책임감을 회피하지 않았다. 주장이 된 후 손흥민의 첫 연설은 “주장으로서의 생각은, 우리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좋은 행동을 보여주고 좋은 훈련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라커룸이 제일 중요한 곳이다. 모두가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나로 뭉쳤으면 좋겠다. 같은 목표를 향해 같은 발걸음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시즌을 위해 나아가자“며 동료들에게 메시지를 던졌다.토트넘 팬들에게도 “이렇게 커다란 구단의 주장을 맡게 돼 정말 영광이며, 자랑스럽다. 동료들에게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즌과 함께 새로운 시작이다. 토트넘 유니폼과 완장을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며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토트넘의 주장단이 발표된 후 영국 디 애슬래틱은 '팀 전체의 리더이자 중심인 손흥민, 영국계 선수들을 대표하는 매디슨,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선수들과 남아메리카 선수를 위한 기준점으로 로메로가 있기 때문에 모든 선수단을 커버할 수 있다. 다양한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다'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조화로운 선택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부임하자마자 리빌딩을 과감하게 진행하면서 손흥민은 토트넘 선수단에서 프레이저 포스터 다음으로 나이가 많은 베테랑이 됐다.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많이 어려지면서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어린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싶어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너무 감사하다. 주장으로서 특별해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멋있어 보이고 싶거나 특별하게 보이고 싶은 사람도 아니다. 주장 완장을 차야겠다는 생각도 없다. 단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싶을 뿐이다“며 자신이 생각하는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밝혔다.

주장이 된 후 손흥민은 토트넘 동료들을 더욱 각별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토트넘의 주장이지만 또한 대한민국의 주장이기도 한 손흥민이다. 이번 시즌 도중 잠시 대한민국을 위해서 토트넘의 자리를 비워야 하는 시간이 있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서다. 아시안컵을 위해 떠나는 자리에서 손흥민은 “내가 없을 때 선수들이 성장해주길 바란다. 선수들은 내 가족이자 동료들이다. 선수들이 가능한 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기를 바란다. 케인이 토트넘에 있을 때 부상으로 몇 경기를 결장하면 지난 몇 년 간 나는 스스로 발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우리 선수들도 이런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런 순간에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하게 된다“며 동료들이 자신이 없는 이때를 기회로 삼아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메시지 때문인지 토트넘은 에이스이자 주장인 손흥민이 없는 시간을 잘 버텨냈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자리를 비웠을 때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챙겨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국의 아시안컵 경기가 있을 때마다 손흥민에게 연락했다.

그는 “우리 구단을 대표하며, 아시아에서 온 한 세대급의 선수다. 손흥민의 모습에 난 너무나도 기쁘다. 그가 지난 밤 또 다시 보여준 모습은 국가적인 영웅이었다. 난 진심으로 손흥민이 (아시안컵에서) 끝까지 갔으면 좋겠다. 우리는 그동안은 손흥민 없이 가야만 한다“며 진정으로 제자를 아끼는 마음을 보여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아시안컵을 통해서 많은 아픔을 가지고 돌아왔다. 그러나 마음을 여유롭게 추스를 시간이 없었다. 다시 토트넘 주장으로서 역할을 해내야만 했다.

손흥민은 쓴소리도 과감하게 할 줄 아는 주장이었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1대0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절대로 충분하지 않다. 선수들도 이 내용을 알아야 하고, 나도 알아야 한다. 심지어 2대0, 3대0이라고 해도 상대는 언제든지 경기를 바꿀 수 있다. 언제든지 골을 넣어서 문제를 만들 수 있다. 1대0이라고 해도 에너지를 가지고 경기를 해야 하고, 우리는 찬스에서 더 자비가 없어야 한다“며 동료들에게 강하게 요구하기도 했다. 채찍과 당근을 잘 조화롭게 분배한 손흥민 덕분에 토트넘 라커룸 분위기는 최상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라커룸 분위기에 대한 책임을 선수들에게 맡겼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해 부주장인 로메로 메디슨 그리고 경험이 많은 선수들인 굴리엘모 비카리오, 이브 비수마, 벤 데이비스, 포스터가 도와 잘 통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풋볼 런던과 인터뷰한 토트넘 관계자는 “ 작은 그룹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수많은 선수들 덕분에 지금 선수단이 최근 들어서 가장 끈끈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근래 본 적 없는 좋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팀 분위기가 좋다는 건 주장이 그만큼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는 의미다.

손흥민은 한참 어린 유망주까지 어루만지는 주장이었다. 토트넘 유망주인 제이미 돈리는 “손흥민은 믿을 수 없다. 손흥민은 나를 많이 도와준다. 훈련에서 도움을 많이 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준다. 손흥민은 나한테 정말 좋은 사람이다“며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에 감탄하기도 했다.

이렇게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주장인데 감독으로서 포스테코글루가 만족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실력적으로도 완벽한 시즌이다. 토트넘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이며 EPL에서도 손흥민만큼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가 거의 없다. 자신의 이름값을 다시 증명해보이겠다는 약속까지 완수한 손흥민이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영향력 역시 너무 컸기 때문에 우리한테 필요한 변화가 아니었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새로운 주장으로) 적합하다고 느꼈다. 이미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장이었다“며 손흥민을 택한 이유를 말했다.

“나는 손흥민한테 그 역할을 맡기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물론 이보다는 손흥민이 워낙 뛰어났다고 말하는 게 공평할 것이다. 누군가는 정식 주장이 되면 무게를 느끼고, 밖에서 부담감도 느끼지만 손흥민의 이번 시즌 활약을 정말 돋보였다. 주장 완장은 오히려 손흥민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며 엄청난 극찬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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