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벽을 밀어내고 나아가려고 한다.“

2연패에 빠진 이정효 광주FC 감독의 말이다.

광주FC는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홈경기를 치른다.

상황은 좋지 않다. 광주는 개막 2연승 뒤 2연패에 빠졌다. 3월 A매치 직전 포항 원정에서 0대1로 패했다. A매치가 끝난 뒤 치른 첫 번째 경기에선 대구FC에 1대2로 역전패했다. 광주는 전반을 1-0으로 앞서고도 후반에 두 골을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결전을 앞둔 이 감독은 “우리가 질만한 경기를 했다. 우리가 그만큼 실력이 떨어지니까 우리 실수로 실점해서 졌다고 생각한다. 벽에 부딪쳤는데, 그걸 밀어내고 나아가려고 노력한다. 경기력은 괜찮다. 시즌 치르면 치를수록 좋은 결과도 따라올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방법을 모르면 계속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방법은 알고 있다. 다만, 기회에 비해서 우리가 도전적이고 용기있게 시도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쉽다. 계속 시도하다보면 골도 많이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 방법은 아니까 그 방법대로 밀고 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광주는 4-4-2 전술을 활용한다. 베카와 오후성이 공격을 이끈다. 문먼서 박태준 정호연 김한길이 중원을 조율한다. 포백에는 김진호, 포포비치, 김승우 두현석이 위치한다. 골문은 김경민이 지킨다.

이 감독은 “주중-주말 경기가 있다. 선수들도 잘 준비하고 있다. 우리가 계속 세 대회를 병행하려면 뒤에서 준비하는 선수들도 끌어 올려야 한다. 잘 준비했기 때문에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상승 가도에 올라섰다. 개막전에선 수원FC에 패했지만, FC서울과 울산 HD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A매치 직후 대전하나시티즌을 2대0으로 잡고 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경기를 앞둔 조 감독은 “대전을 상대로 첫 승리를 만들었다. 부담감을 덜었다. 팀이 좋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연승이 필요하다. 기틀을 마련했다. 우리가 지난해 광주를 상대로 22세 이하(U-22) 자원으로 좋은 경기를 한 기억이 있다. 반면, 초반에 큰 패배를 한 적도 있다. 원정에 많은 팬이 찾아와 주실 것이다. 팬들을 위해, 팀 목표를 위해 상승세를 이어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인천은 3-4-3 포메이션이다. 김성민, 무고사, 박승호가 공격에 앞장선다. 정동윤, 음포쿠, 이명주 홍시후가 허리에 위치한다. 수비는 김건희, 요니치, 김동민이 담당한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착용한다.

조 감독은 “우리는 3일, 광주는 2일 사이에 경기한다. 체력 안배 로테이션을 크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일단 올인하겠다. 다음 제주전은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상대 전적에선 우리가 1승3무1패다. 더 큰 데미지는 우리가 많은 실점으로 첫 패를 했었던 기억이다. 중요한 것은 꾸준한 경기력인 것 같다.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