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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무사 1,2루. 공격하는 팀에겐 천금같은 기회이고 수비하는 팀에겐 까다로운 위기다. 특히 하위타선이 나올 땐 작전이 걸리기 때문에 수비하는 팀이 상대의 작전을 간파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한다.

상대가 희생번트를 댈지 아니면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쉬를 할지 간파를 해야 한다. 그래서 수비팀은 1,3루수가 모두 홈으로 뛰어드는 100% 시프트가 있고, 1루수만 뛰어오고 3루쪽 번트 타구는 투수가 맡는 50% 시프트도 있다.

그런데 LG 트윈스는 무사 1,2루때 다른 번트 시프트를 쓴다. 염경엽 감독이 현대 유니콘스 프런트 때부터 직접 고안해 낸 75% 시프트, 이른바 'Y시프트'다.

100% 번트 시프트의 경우 1,3루수가 홈으로 뛸 때 유격수는 3루로, 2루수는 1루로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다. 이는 상대 타자가 번트를 댄다는 확신을 가지고 하는 수비다. 이때 재치있는 타자가 번트 자세를 풀고 타격을 해 내야쪽으로 굴리기만 하면 안타가 될 확률이 높다.

염 감독이 고안한 'Y시프트'는 수비수가 먼저 결정하고 움직이지 않는다. 타자가 치는지 번트를 대는지를 확인하고 수비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염 감독은 “현대 시절 프런트 때부터 고안을 했고, 직접 선수들의 위치에 따른 시간을 재서 만든 시프트다“라면서 “수비수가 먼저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공격하는 벤치에서 먼저 결정을 해야 한다. 오히려 공격하는 쪽이 압박을 받을 수 있다“라고 했다.

분명히 효과가 있었다. 염 감독은 “지난해 이 시프트로 3루에서 아웃 시킨 횟수를 셌더니 23번을 아웃시켰다“라며 매우 효과적인 시프트임을 강조했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 2회초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문상철의 번트 타구 때 삼중살도 바로 이 'Y시프트'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지난 26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서 결정적인 7회말 무사 1,2루서 김지찬의 번트를 3루에서 잡아낸 수비가 바로 Y시프트였다. 투수 이우찬이 공을 던질 때까지 김지찬이 번트 자세를 취하자 그때서야 3루수 문보경이 홈으로 뛰기 시작했고, 유격수 오지환도 3루로 달렸다. 그리고 김지찬의 번트 타구가 3루수와 투수 사이로 굴렀고, 이를 이우찬이 빠르게 잡아 넘어지며 3루로 정확히 뿌려 아웃시켰다.

이전 무사 1루서 김영웅의 번트 타구를 이우찬이 잡아 2루로 던진 것이 악송구가 돼 무사 1,2루가 되며 큰 위기가 됐지만 두번째 번트 때 3루에서 아웃시키며 오히려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이우찬은 안정을 찾아 2번 김성윤을 삼진, 3번 구자욱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무실점으로 넘겼고, 이것이 결국 8회말 홍창기의 동점 솔로포, 9회말 문보경의 2루타-문성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이어져 4대3의 역전승이 됐다.

염 감독은 “이 시프트를 2년째 하니 선수들의 이해도도 높다. 스프링캠프 때 연습하면 투수들도 열심히 한다. 이 수비로 3루에서 주자를 아웃시킬 수 있으니 자신의 실점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히어로즈 시절 일본팀과 연습경기를 할 때 이 시프트를 쓰면 나중에 일본팀 수비코치가 어떻게 하는 건지 물어보기도 했다“며 원안자로서 자부심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처음에 만들었을 때 장점도 있지만 단점들도 많았다. 계속 업그레이드를 하면서 단점을 줄였다“면서 “상대가 이 시프트를 쓴다면 나는 어떻게 깨는 지 안다. 내가 만들었으니까“라며 웃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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