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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일수록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딱 하나입니다. 더 열심히 박수치고, 더 열심히 경기를 준비하는 겁니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선수 인생 평생을 엄청난 스트레스 속에 산다. 아무리 야구를 잘하는 선수라도 '내가 확실한 주전'이라는 생각으로 사는 이는 없다. 자신보다 실력이 더 뛰어난 선수가 툭 튀어나올 수가 있고, 다칠 수도 있다. 경기 출전은 곧 자신의 연봉으로 직결된다. 경기에 나갈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롯데 자이언츠 문규현도 때문에 최근 마음 고생이 없을 수 없다. 올시즌 확실한 주전 유격수로 인정 받았던 문규현은 최근 출전 기회가 조금씩 줄고 있다. 대졸 신인 유격수 김대륙의 선발 출전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문규현의 방망이가 조금은 부진하다보니, 이종운 감독은 문규현에 비해 수비 범위가 넓은 김대륙에게도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다. 주전으로 뛰다 자리를 잃으면 대개의 선수들이 의기소침해지기 마련이다. 의욕도 생기지 않고, 어쩌다 생기는 기회에도 조급한 플레이를 일삼게 된다. 

하지만 문규현은 달랐다. 보통 야구 경기에서 승리를 하면 결승타를 치거나, 공을 잘 던진 투수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주목받기 마련. 그런데 실상 경기의 중요한 흐름은 보이지 않는 플레이를 통해 갈리는 경우가 많다. 29일 롯데의 승리 장면이 그랬다. 경기 후반 대수비로 투입돼 펼친 문규현의 결정적 수비가 아니었다면 롯데는 승리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문규현은 양팀이 2-2로 맞서던 9회초 주자 없는 상황서 손주인의 3루수와 유격수 사이 깊은 타구를 역동작으로 잡아 강한 어깨를 이용해 1루에 공을 뿌렸다. 간발의 차 아웃. 다음 타자 유강남이 안타를 때렸던 것을 생각하면 문규현의 이 수비는 의미가 있었다.  

더욱 결정적인 것은 10회초였다. 2사 2루 위기서 문선재가 친 타구가 투수 키를 넘었다. 땅볼이 내야를 빠져나갔다면 느린 중전안타가 되며 2루주자 정성훈이 무조건 홈에 들어올 수 있었다. 연장 접전에서 LG가 1점을 먼저 냈다면 분위기를 확 가져갈 수 있었는데, 이 때 문규현이 몸을 날려 공을 막아냈고 이를 내야안타로 저지시켰다. 이 덕에 LG는 한 번 더 공격을 해야했고, 오지환이 내야 땅볼로 아웃되며 롯데는 10회말 결승점을 뽑을 수 있었다. 점수를 낼 수 있는 상황서 점수를 내지 못하니 LG쪽에서는 힘이 빠지고 말았다.  

문규현은 "솔직히 선수로서 출전 문제는 민감한 사안이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라고 하면서도 "김민호 수석코치님께서 이럴 때일수록 팀 고참이 더 힘내는 모습을 보여줘야 팀이 강해질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덕아웃 앞에 나가 더 많이 박수치고, 어떤 위치에서라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더욱 철저히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문규현도 이제 팀에서 고참급 대열에 합류했다.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잘 돼야 그 다음 자신의 개인 성적도 의미가 있다고 깨달았다. 만약, 개인적으로 낙심해 열심히 운동하지 못했다면 그런 호수비가 나올 확률은 훨씬 떨어졌을 것이다. 

이종운 감독 역시 문규현의 이런 희생을 잘 알고 있다. 이 감독은 "규현이라는 존재가 있기 때문에 김대륙, 오승택 등 후배들이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며 "규현이가 곧 공-수 모두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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