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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가 분노했다. 좋은 활약을 펼치고도 2차전을 내줬다.


LA 레이커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99-101로 패했다.


레이커스 선수들의 승리를 향한 의지가 강했다. 특히 앤써니 데이비스는 상대 인사이드를 폭격하며 이날 32점 11리바운드를 쏟아냈다. 야투 19개 중 14개를 집어넣는 괴력을 선보였다.


천적 관계인 덴버의 벽을 넘을 수 있을 것 같았다. 데이비스를 앞세운 레이커스는 한때 20점 차까지 앞서며 원정에서 1승 추가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거짓말 같은 역전패가 레이커스를 찾아왔다. 3쿼터 중반 이후부터 덴버의 맹추격이 전개됐고, 결국 전세가 뒤집혔다. 마지막 포제션에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르브론 제임스의 3점슛은 림을 외면했고, 자말 머레이가 미드레인지 점퍼로 위닝 버저비터를 터트렸다.


데이비스가 혼신의 컨테스트와 함께 최선을 다해 수비했지만 막을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다. 20점 차를 지키지 못한 역전패였기 때문에 상실감도 컸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서 표정이 그다지 밝을 수 없었던 데이비스는 마지막 머레이의 득점 장면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이에 데이비스는 짧고 굵게 “Jamal Murray made a shot(자말 머레이가 슛을 성공했다)“는 말만 남긴 채 마이크를 의자에 던져두고 인터뷰실을 떠났다. 그만큼 데이비스가 느끼는 경기의 아쉬움이나 분노가 크다는 뜻. 이 영상은 현지 팬들 사이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데이비스는 팀이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코트에서 공수 양면 모두 어떤 걸 하고 있는지 팀원들이 정확하게 알지 못할 때가 있다고 짚었다. 레이커스의 3차전 승리를 위한 개선 과제다.


데이비스는 “우리가 능력 이상이라는 걸 보여줬다. 하지만 코트에서 공수 양면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시기들이 있다. 그것들이 우리를 무너트린 것이다. 바로잡고 3차전에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이틀의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3차전의 또 하나 키 포인트는 데이비스의 4쿼터 영향력이다. 3쿼터까지 덴버 골밑을 폭격한 데이비스는 4쿼터 단 1개 야투 시도와 더불어 무득점에 그쳤다. 승리를 위해서는 데이비스가 승부처에 더 많은 존재감을 뽐낼 필요가 있다.


레이커스 레전드 출신 해설가 제임스 워디는 “선수들의 킬러 본능이 부족했다. 프로답지 않은 경기였다“며 비판한 뒤 “(앤써니 데이비스의 4쿼터 야투 시도 1개는) 정말 짜증난다. 때로는 앤써니 데이비스에게 플레이를 맡겨야할 때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사진 = 로이터/뉴스1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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