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축구가 새 역사를 향해 달린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일 이천에서 소집 훈련에 들어갔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 출격한다. 이번 대회 1~3위 팀은 파리올림픽 본선으로 직행한다. 4위 팀은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대륙간 플레이오프(PO)를 거쳐 최종 운명을 정한다. 한국은 B조에서 아랍에미리트(UAE·17일 오전 30분)-중국(19일 오후 10시)-일본(22일 오후 10시)과 격돌한다. 한국은 1988년 서울 대회 이후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한다.

황 감독은 1일 기자회견에서 “10연속 올림픽 진출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다. 각오가 남다르다. 힘든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마음이 급하다. 하지만 '완전체'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날은 유럽파 5명, 부상으로 휴식한 백상훈(FC서울)을 제외한 17명이 함께했다. 배준호(스토크시티) 김지수(브렌트포드) 양현준(셀틱) 김민우(뒤셀도르프) 정상빈(미네소타) 등 유럽파는 합류 일정이 불투명하다.

황 감독은 “(해외파) 임박해서 합류하게 될 것 같다. 13, 14일 경기 뒤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여러 변수가 있기는 하다. 그래도 희망을 갖고 준비하겠다. 플랜B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준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2024년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때도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소속팀 요청으로 중간에 복귀했다. 황 감독은 “지금으로서는 확답드리기 어렵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희망을 갖고 생각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그는 A대표팀 감독에 대한 질문에 “죄송하지만 내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잘 선택하리라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우리 선수들과 다음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황 감독은 지난달 A대표팀 임시 사령탑으로 팀을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제5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다음은 황 감독과의 일문일답.

이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각오.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또 반드시 해내야 하는 일이다. 각오가 남다르다. 굉장히 힘든 대회가 예상된다.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서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올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

-최종명단을 꾸릴 때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해외파 선수들의 차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포지션 밸런스를 맞추는 데 고민이 많았다. 그래도 K리그에서 경기 참여를 하는 선수가 많다. 그들로 공백을 채울 생각이다.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합심하면 좋은 결과를 얻어낼 것으로 생각한다.

-해외파 차출 시기는 조율됐나.

▶임박해서 합류하게 될 것 같다. 13, 14일 경기 뒤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여러 변수가 있기는 하다. 그래도 희망을 갖고 준비하겠다. 플랜B도 생각하고 있다.

-배준호는 WAFF 대회에서도 중간에 팀으로 돌아갔다.

▶지금으로서는 확답드리기 어렵다. 하지만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직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희망을 갖고 생각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조편성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

▶쉬운 팀 없다고 생각한다. 축구는 절대로 쉬운 경기 없다. 어느 팀을 만나도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 의지를 갖고 반드시 해야한다. 선수들이 올림픽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 믿고 있다. 스태프와 합심해서 해나갈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무엇인가.

▶이전 대회(WAFF)에 얼굴을 보지 못해 섭섭했었는데,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고 했다. 새로운 선수도 있어서 우리 팀 철학, 지금까지 해왔던 플레이 등을 리마인드 하는 개념으로 미팅을 하고 나왔다. 10일 남짓 준비할 시간이 있다. 우리가 얼마나 같은 생각을 갖고 같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목표는 뚜렷하다. 그걸 위해 한 발, 한 발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회 플랜은 어떻게 되나.

▶이천에서 할 때는 회복에 중점을 둬야 할 것 같다. (UAE) 넘어가선 조직적인 것, 실전을 병행해서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 첫 번째, 두 번째 경기가 상당히 중요해서 그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다. 큰 변수만 없으면 우리가 목표하는 데로 잘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

-감독님 건강은 괜찮은가.

▶나는 괜찮다. 전혀 문제 없다. 우리 선수들과 목표한 것만 이룰 수 있으면 1년 내내 이렇게 해도 괜찮다. 재미있다. (가족들은 뭐라고 하나?) 괜찮습니다. 즐겁게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내가 에너지를 뿜어 내야 선수들도 받을 수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선수들과 하겠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팀과 지금의 팀을 비교 가능한가.

▶팀적으로는 뚜껑을 알아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인 것은 조금 미흡할 수 있다. 하지만 팀적으로 더 단단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장점으로 삼아야 한다. 어느 대회든 우리가 팀이 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한 두 경기로 끝나지 않는다. 그 부분을 강조하고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원 팀, 원 골' 슬로건을 설명해 달라.

▶나오면서도 설명했다.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 한 명만 가지고 우승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 혼자 힘으로 대회를 우승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팀을 구성 했을 때부터 그런 슬로건을 가지고 있었다. 그 부분은 우리 선수들이 잘 인지하고 있다. 나도 같은 마음이다. 잘 준비해서 대회를 치를 생각이다.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을 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될 것인가.

▶부담도 된다. 어려운 과정인 것은 분명하다. 당연한 진출은 없다. 책임감이 개인적으로 무겁게 다가온다. 해야한다. 누구도 넘지 못한 것이다. 우리가 최초로 그런 것을 해나가야 한다.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

-이번 대표팀은 연령대가 비슷하다.

▶나이가 거의 비슷하다. 2년 터울이다. 선후배 등이 조금 어려운 것 같다. 얼마나 같은 생각을 갖고 하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한 선수보다 팀으로 목표를 갖고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A대표팀 차기 감독이 갖춰야 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죄송하지만 내가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잘 선택하리라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우리 선수들과 다음 목표를 향해 한 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강인 대표팀 차출에 대해 얘기했나.

▶예선 전이다. 얘기는 나누지 않았다. 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 우리 선수들과 함께 목표를 얼마나 달성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다. 기대를 많이 하고 계신다. 어깨도 무겁다. 정말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우리가 원하는 목표를 가지고 돌아올 수 있도록 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