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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축구 A대표 수비수 박진섭(전북 현대)은 인터뷰를 하면서 고개를 들지 못했다. 팀 버스를 타는 전북 선수들의 표정도 침울했다.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에서 0대2로 패해 K리그1과 K리그2, 23개팀을 통틀어 유일한 무승팀이 된 전북의 분위기는 흡사 초상집 같았다.

박진섭은 매우 조심스럽게 말했다. “지금 누구나 다 아는 (힘든)상황이다.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조금 전 라커룸에서)진수형과 철순이형이 '우리가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훈련에서부터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전북의 '느린 출발'은 새삼스럽지 않다. '강희대제' 시절부터 슬로 스타터의 기질을 보였지만 결국엔 선두권으로 올라섰다. 그런데 이번 시즌 조짐은 불길하다. 전북은 5경기에서 승리없이 3무2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초반 5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건 1무4패를 한 2008년 이후 16년만이다. 단 페스레스쿠 전북 감독은 “유일한 무승팀이라니, 스스로 부끄러울 정도“라고 했다.

전북의 경기력이 모든 걸 말해줬다. 위험지역에서 쉽게 공을 빼앗겨 위기를 자초했다. 서로 돕는 협력 플레이는 자취를 감췄고, 이동준 송민규 등 개인 기량이 뛰어난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박진섭은 “부진의 원인을 특정하기가 어렵다“고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음을 토로했다. 전반 29분 제주 신인 여홍규에게 선제골을 내준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진성욱에게 추가골을 허용했다. 이 실점 장면을 보면 제주 골키퍼 김동준이 길게 내준 공이 전북 진영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세 번이나 크게 바운드 될 동안 전북 선수 중 누구도 적극적으로 나서서 공을 따내려고 하지 않았다. 전북은 지난 4라운드 울산전에선 패스 미스로 이동경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자신감이 떨어진 팀은 실수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제주전을 준비하면서 선수들에게 실수를 줄이자고 당부했지만, 그 말이 잘 먹히지 않았다.

전반 중반 교체투입한 티아고는 후반 36분 송민규가 완벽하게 만들어준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 전북은 K리그 데이터포털 기준으로 지금까지 60번 슈팅을 날려 필드골 4골(페널티킥 제외)에 그쳤다. 기대득점(xG)은 6.51로 강원(6.91) 다음으로 높지만, 기대득점(xG) 대비 실제득점률이 0.61로, 가장 낮다. 이날 전북이 시도한 12개의 슛은 상대 골키퍼 김동준에게 막히거나, 골대를 벗어났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오늘뿐 아니라 찬스를 너무 많이 놓치고 있다“고 낮은 골결정력에서 시즌 초반 부진의 원인을 찾았다. 전북은 5경기에서 모두 선제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쫓기는 입장에선 침착함이 떨어지고 문전에서 서두를 수밖에 없다. 또, 벌써 2명이나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다. 2라운드 수원FC전 나나 보아텡, 이날 김진수다. 김진수는 팀이 추격에 고삐를 당기던 후반 32분 넘어진 상태에서 김태환을 향해 발을 높이 드는 '난폭한 행위'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의욕이 앞선 것 같다“고 했다.

홍정호 안현범 에르난데스 등 주요 자원이 부상 중인 가운데 퇴장자가 추가로 발생하면 스쿼드 운용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페트레스쿠 감독은 스스로 선수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다. 올해 야심차게 영입한 미드필더 이영재, 수비수 이재익, 공격수 비니시우스 전병관 등을 소극적으로 활용한다. 전북의 스쿼드가 K리그에서 제일 두텁지만, 선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면 '더블 스쿼드'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이날 여름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현재의 부진이 장기화된다면 실망한 팬들이 여름까지 기다려줄지 미지수다. 제주 원정 온 전북 팬들은 경기 중 두 번이나 “정신 차려, 전북“을 외쳤다.

전북은 일단 하루빨리 첫 승을 거둬 급한 불부터 끄고자 한다. 박진섭은 “승리하면 분위기가 바뀔 것“이라고 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7일 강원과 6라운드 홈 경기를 '결승전'이라고 표현하며 선수들에게 정신 무장을 당부했다. 이번 주말 '전주성'에서 반전이 일어날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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