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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호주가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광주FC의 '복덩이' 포포비치(22·호주)가 파리올림픽을 향한 간절한 바람을 드러냈다. 2002년생 수비수 포포비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애들레이드(호주)를 떠나 광주의 유니폼을 입었다. 커리어 첫 해외 도전이었다. 포포비치는 단박에 광주의 핵심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 빌드업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나은행 K리그1 2024' 개막 5경기에 모두 출격했다.

포포비치는 6일 김천 상무와의 원정 경기를 끝으로 잠시 팀을 떠난다. 호주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합류, 파리올림픽을 향한 도전에 나서기 때문이다. 포포비치는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 예선에 출격한다.

대표팀 합류를 앞둔 포포비치는 “축구 선수로서 어렸을 때부터 꿈꿨다. 올림픽은 물론이고 월드컵도 항상 꿈을 꾼다. 아침마다 동기부여하고 있다. 올림픽에 나가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호주는 A조에서 요르단-인도네시아-카타르와 실력을 겨룬다.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필연적으로' 대한민국과 격돌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B조에서 경쟁한다. 한국이 B조 1위-호주가 A조 2위, 혹은 한국이 B조 2위-호주가 A조 1위를 기록하면 8강에서 정면 대결을 벌인다. 상황에 따라선 4강 이상 무대에서 격돌한다.

포포비치는 “한국과 만날 수 있다. (적으로 만날 팀 동료) 변준수 엄지성의 행운을 빈다. 하지만 호주와 한국이 붙는다면 호주가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한국 선수들이 모든 것을 다 던질 것이란 걸 안다. 재미있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이제 포포비치는 올림픽이란 자신의 꿈을 향해 걸어간다. 하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다. 현재 팀 상황 때문이다. 광주는 개막 2연승 뒤 3연패에 빠졌다. 그는 팀이 올 시즌 세 번째 패배를 기록한 뒤 아쉬움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포포비치는 “이정효 감독님께서 (입단 전) '너는 정말 가능성 있는 선수고 내가 키워줄 수 있다. 네가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씀 주셨다. 내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 팀에 와서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충분히 성장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3연패는 처음이다. 연패라서 더 힘든 것은 아니다. 패배할 때마다 힘들다. 패배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은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 것이냐다. 그런 부분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음 단계를 생각한다. 지금 당장은 김천과의 경기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광주=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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