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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토트넘 팬들이 벌써 17세 '원더키드' 루카 부스코비치에게 열광하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해 9월 크로아티아의 최고 유망주 부스코비치를 영입했다. 하이두크 스플리트에서 소속이었던 그는 맨시티, 파리생제르맹, 리버풀, 첼시,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눈독을 들였다.

부스코비치는 '빅클럽'의 관심에도 토트넘 이적만을 고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1m93인 그는 18세가 되는 2025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부스코비치는 1일(이하 한국시각) '기괴한 골'의 도움을 기록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1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폴란드 1부리그 라도미아크 라돔으로 임대됐다. 임대기간은 6개월이다.

부스코비치는 이날 푸스즈크자 니에폴로미체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1분 예상치 못한 깜짝 도움을 기록했다. 미드필더 왼쪽 진영에서 볼을 잡은 그는 상대 선수가 압박해 들어오자 골키퍼인 가브리엘 코빌락에게 백패스했다.

코빌락도 한 차례 볼을 툭 친 후 롱킥을 시도했다. 그런데 이 볼이 상대 골키퍼 앞에서 크게 바운드된 후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결국 두 팀은 1대1로 비겼다.

부스코비치는 지난해 2월 26일 16세 생일이 지난 이틀 후 크로아티아 프로 무대에 데뷔, 최연소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사흘 후 데뷔골을 기록하면서 클럽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토트넘은 1200만파운드(약 200억원)에 부스코비치를 품에 안았다. 토트넘 팬들은 '댓글 놀이'로 반색했다. 부스코비치의 도움에 '부스케츠에서 메시에게 연결되는 유형의 어시스트 같다', '캐롤이 베일에게, 베르통언이 손흥민에게 주는 것 같다' 등의 반응으로 흥겨워했다.

얀 베르통언은 토트넘 시절 손흥민과 '뜨거운 일화'가 있다. 베르통언은 손흥민이 푸스카스상을 받은 번리전 70m 질주골을 패스한 주인공이다. 베르통언은 자신의 '강제 도움'으로 푸스카스상을 받게 됐다고 생색내 큰 미소를 선사하기도 했다.

부스코비치는 제2의 '제라드 피케'로 불린다. 그는 어린 나이에도 폴란드 1부 리그에서 7경기에 출전하며 역시 '괴물 신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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